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주는 유난히 시간이 빨리 가고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일주일이었는데요.
그럼 제가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항상 함께 여행을 다니던 친구들이
이번에 해외여행을 갔더라고요.
이번에는 제가 일본에 살고 있다 보니
여행을 함께 하지는 못 했죠...
그런데 그 친구들이 인스타 스토리에까지
절 태그하며 원피스 비비 동료 짤까지!!
절 잊지 않고 그 친구들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한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이었어요.

저는 이때 아르바이트 하던 중이었는데
일 끝나자마자 맥주 사서 집으로 달려갔죠.
그리고 페이스톡을 켜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수다 떨며 놀았어요.
사실 해외여행을 가서 그 자리에 없는
친구까지 기억하고 챙기기가 쉽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절 잊지 않고 챙겨주는
친구들한테 너무너무 감동했어요.

이번에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 왔었어요!
잠시 일 쉬는 기간에 해외여행 겸
저를 보러 오사카로 놀러 온 거죠.
이렇게 생각하니 제 주변에는 정말
고맙고 좋은 친구들 밖에 없네요.
이 날도 역시 일하는 날이라
끝나자마자 친구를 만나러 달려 나갔죠.
그리고 난바에서 친구를 접선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술을 마셨어요.

첫날에는 일 하고 와서 피곤하기도 하고
늦은 시간에 만난 거라 정신이 없었어요.
술 잔뜩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는데
사진이 한 장도 없네요ㅋㅋㅋ
이 하루는 친구랑 근처 공원의
놀이터에 앉아 술 한잔 하며 마무리했어요.

다음날에는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
가라오케에 갔어요.
일본 가라오케는 평일 오전에 가면
진짜 저렴하게 이용가능하거든요.
친구랑 2시간 동안 일본 노래 부르며
놀다가 나왔어요.

그리고 우메다로 바로 넘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죠.
원래는 일본식 카레를 먹으려 했지만
문을 닫아서 근처 라멘 맛집에 왔어요.
급하게 알아보고 막 들어간 건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완전 럭키비키!!



무계획으로 시작한 여행이라 다음엔
뭘 할지 고민하다가 아직 일본에서만 개봉한
귀멸을 칼날 극장판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일본 영화관도 처음이고 아직 일본어로만
영화 보는 것도 자신 없지만
이런 것도 경험이니까요.
그리고 영화관을 찾아가는 길에 발견한 서점!
시간도 남아서 구경해 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라고요.
만화책이 잔뜩 있으니까 또 제 안의
오타쿠가 눈을 뜨더라고요.
(음... 다 아는 만화들이구만)
저랑 친구는 각자 최애 만화책까지 샀죠.
정말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영화도 일본어로 보는 거라 걱정했는데
일본어가 들리더라고요?
나... 일본어 생각보다 잘할지도?
이미 원작을 다 봐서 내용을 알기에
대충 이해되는 건지도 몰라도
진짜 신기했어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에서는
일본어로 보는데도 감동해서
눈물 흘릴 뻔했다니까요ㅋㅋㅋ
영화 자체도 잘 만들었고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영화를 다 보고서 친구랑 여운에 젖어
한참 떠들며 술을 마시러 갔어요.
친구가 모츠나베가 먹고 싶다 하고
저도 아직 안 먹어봤기에
바로 맛집 찾아서 들어갔죠.
그리고 끝내주는 모츠나베와 함께
맥주도 엄청 먹고 나왔죠.

하아... 그런데 이건 아쉬운 기억이네요.
분명 주문했고, 카운터석이라 주방 보며
저희 음식이 전혀 나올 기미가 없길래
여러 번 확인했는데 나중에 되어서야
주문이 안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술도 다 먹고 기분도 상해서
한 시간이 지나서야 나온 쿠시카츠는
술도 없이 바로 먹고 나왔어요.
일본 와서 쿠시카츠 먹으러 몇 군데
갔었는데 다 안 좋은 기억이라
다시는 쿠시카츠 안 먹으려고요.

아쉬운 경험에 기분이 다운되어 있을 때
길을 걷다 예쁜 골목을 발견했어요.
여름이지만 밤에는 바람도 선선하니
이 감성으로 나쁜 기억을 잊어볼까 했죠.
그리고 역시 술이 들어가니 금방 잊고
좋은 기분으로 친구랑 수다 떨며
분위기까지 즐겼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가
추천받았다며 안내한 사케바
들어가 보니 이곳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손님도 저희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서양분이 운영하시는 가게라서
신기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일본에서 20년 이상 사신 분이었어요.
친구가 계속 바텐더랑 일본어로
대화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너무 좋은 기회였죠.
그리고 친구도 생각보다 일본어를 잘하네?
너 왜 일본어 잘하니?
사장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여러 종류의 사케를 추천받았어요.
그리고 추천받는 사케마다 너무 맛있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인상 깊은 가게였어요.

다음날에는 제 최고의 초밥 맛집을
친구에게 소개해줬어요.
가게도 외딴곳에 있고 웨이팅도 있지만
한 번씩 와서 먹는 제 원픽 맛집이에요.
특히 저 장어초밥은
제 인생 최고의 한입이었죠.
당연히 친구도 박수치며 감탄했어요.


점심으로 초밥을 먹고는 난바로 넘어왔어요.
그리고 술 마실 시간까지 돌아다니다가
가챠샵에서 맘에 드는 것도 뽑았어요.
그거 아시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해달'입니다.
언젠가 수족관에서 해달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적어도 시시바는 아니었어요...
(시시바 귀 막아ㅠㅠ)


지나가다 에반게리온 티셔츠를 보고
자연스러운 발걸음으로 입장
각종 애니 티셔츠들이 있는 샵이었는데
역시 다 아는 친구들이더라고요.
친구랑 이런저런 티셔츠를 보며
뭐 이런 것도 있다며 한참 구경하다 나왔어요.


그렇게 한참 덕질하다가 아메리카 무라에서
힙한 사람들과 옷가게도 구경했어요.
역시 이 동네는 길거리만 걸어도
구경할 게 많고 재밌어서 좋아해요.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폭력적인 사진
보자마자 바로 침샘이 막 폭발하며
맥주를 찾게 되죠.
저 영롱한 때깔 보세요.
저거에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
그냥 바로 극락 가는 거예요.
먹는 내내 대화도 거의 없이
진실의 미간으로 감탄사만 연발했어요.
아 내가 찍었지만 진짜 이건 찢었다.
퓰리처상 영상 부문이 있었다면
입상했을만하네요.
비싸서 자주는 못 가도 진짜 친구들 오면
한 번씩 가서 먹으면 만족도 최상일 거 같아요.
사실 야키니쿠에 맥주 먹으러 일본 오는 거죠.


오사카는 역시 오코노미야끼죠.
친구가 첫날부터 오사카는 역시
오코노미야끼라며 노래를 불러
유명한 맛집을 가려했지만 웨이팅이...
어쩔 수 없이 그 오코노미야끼 거리에서
눈에 보인 아무 가게나 들어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진짜 개쳐맛도리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오코노미야끼 다 먹고
야끼소바까지 먹었어요ㅋㅋㅋ

그리고 집 근처로 넘어와서
제가 자주 가는 타치노미에 갔어요.
혼술 하고 싶을 때 한 번씩 가는 곳인데
그 공간에 친구랑 같이 있으니 뭔가
새롭더라고요.
그곳에서 친구랑 여행 마지막 밤을 즐기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죠.

마지막 날에는 친구가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일본식 카레를 먹으러 왔어요.
이후 약속이 있어서 집 근처 카레 맛집을
검색해서 간 건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맛있어서
여기 진짜 자주 가려고요.
이 식사를 마지막으로 친구는
공항 가는 전철을 탔고 저는 일상으로 돌아왔죠.


이 날은 일본 와서 알게 된 친구랑
한식을 먹으러 왔어요.
오랜만에 떡볶이랑 삼겹살을 먹으면서
한국에 관한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너무너무 즐겁더라고요.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재밌고
친구가 알고 있는 한국에 대해 듣는 것도
너무 재밌었어요.
역시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고 배우는 게
제일 재밌는 거 같아요.

이번 주는 전체적으로 친구들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일본에 와서 아직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미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깨닫는 시간이었죠.
그래도 뭐 모처럼 일본까지 왔으면
새로운 친구도 사귀겠지만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소중하게 생각할 거예요.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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