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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생활

일본 워홀 일기 #15

by 지낙이 2025. 9. 25.

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일본 식도락을 즐겨보자고

이번 주는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식도락을 잘 즐긴 거 같네요.

 

특히 술 사진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ㅋㅋㅋ

 

아르바이트 투잡 생활이 길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어떻게든 즐기려고 발악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너 정말 만나고 싶었다 내가 다 물어 뜯어준다

이 날은 난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랜만에 저녁 일이 없던 날이라

난바에서 혼자 놀고먹고 했어요.

 

시작으로는 옛날에 유튜브 영상에서 보고

궁금했던 일본식 족발을 먹으러 왔어요.

 

우라난바에 일본 현지인이 많이 가는

맛집이라는데 분위기가 진짜 신기했죠.

 

족발과 함께 괜히 현지인이 먹을 거 같은

아츠캉(따뜻한 사케)도 주문했어요.

 

음식을 기다리니 주변을 보니 정말

퇴근하고 한잔하러 온 현지인들만 보이더라고요.

 

드디어 나온 족발은 특별한 맛이 아닌

정말 족발을 쪄서 소금으로 간을 한 맛이었어요.

 

온갖 맛이 있는 한국식 족발이 아닌 정말 슴슴한,

비싸지 않은 삼계탕 육수로 푹 삶은 족발?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한 번쯤 경험해 보기 좋았고

현지 분위기에 취하며 아츠캉과 야무지게 먹었죠.

진짜 분위기 봐라, 뒤에 전봇대 마저 감성지네

다음 차로는 우라난바에서 현지 느낌 낭낭한

야키니꾸집에 왔어요.

 

아마 모두가 느껴보고 싶어 하는 일본 감성이

딱 이 집과 같은 감성이 아닐까 싶네요.

 

일본 골목의 낡은 노점에서 세세리(닭 목살)와

생맥을 주문해서 개인화로에 툭툭 올려놓으니

진짜 행복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고기의 맛은 뭐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기서는 아무것도 안 먹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행복할 텐데 숯불을 입힌 고기와 함께

입가심으로 맥주를 먹는 게

제가 꿈꿔온 일본 생활이었죠. 

오늘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다 먹고도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서 일본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포차 느낌의 술집에 왔어요.

 

배도 이미 부르고 맛있는 것도 충분히 즐겼으니

별거 없는 감튀 하나 주문해 놓고 술 마시며

그냥 주변 일본인들은 어떻게 노는지 구경했어요.

 

이 날은 이렇게 만족스럽게 놀고 행복감에 젖어

하루를 곱씹으며 잠에 들었죠.

너 이제 진짜 큰일났다 치킨난바야

4차 간 거 아니냐고요?

 

아뇨 이 날은 또 다른 날이에요.

 

이 날도 난바에서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저녁 일이 없어서 놀았어요.

 

일본에 오고 벌써 10번 넘게 간 토리키조쿠

 

하지만 치킨난바가 맛있는 걸 저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억울해서

꼭 먹어본다는 느낌으로 또 왔어요.

 

그리고 치킨난바는 진짜 레전드였죠.

 

한국에서부터 치킨을 좋아해서 일본 와서도

가라아게를 진짜 많이 먹었거든요?

 

근데 앞으로는 치킨난바도 추가예요.

 

일본 닭들 이제 두 배속으로 죽여주마

조용한 카페 안에서 좋아하는 팀 응원하며 내적 샤우팅

7시 약속인데 일이 3시에 끝나서

혼자 노래방 가고 술도 마셨는데도

시간이 남길래 카페에 와서 머리를 식혔어요.

 

사실 좋아하는 팀의 롤 경기가 있어서

잠깐 조용하게 응원하러 왔어요.

(T1 파이팅)

 

그리고 결과는 제가 응원한 팀의 승리

 

만족스러운 결과에 흐뭇하게 웃으며

위풍당당하게 카페를 나섰죠.

오이오이 술 한잔 추천해봐

목적지는 친구가 일하고 있는 바예요.

 

요즘 단골이 되어서 자주 가고 있죠.

 

7시 오픈에 맞춰 가니 열심히 오픈 준비하는

친구랑 수다 떨었죠.

 

오픈 준비를 마치고 이런저런 술도 마시고

이 날 따라 많은 손님들과 대화도 나누며

이제는 제법 어색하지 않게 일본인들과

어울려 놀 수 있게 됐어요.

 

바에 노래방 기계도 있는데 일본인들 앞에서

한국 노래랑 일본 노래도 부르며 재롱을 부렸죠.

 

친구 퇴근 시간까지 놀다가

같이 나와서 집을 향하며

오늘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생각했어요. 

이야 비주얼 봐라 살발하네 증말

이 날은 친구들이랑 몬자야키를 먹으러 왔어요.

 

오코노미야끼의 흐물흐물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진짜 무슨 짓을 해도

맛있게 못 찍겠더라고요.

 

심지어 가게에 붙어있는 사진도 비주얼이 구리고

친구들도 맛있어 보이게 사진 찍는 절 보고

무리라고 할 정도예요.

 

하지만 그와 상반되게 맛은 아주 훌륭한

정도는 아니지만 음, 먹을만했어요.

 

다신 안 먹을 듯 ㅋㅋ

처음 진입할 때는 하늘이 진짜 예뻤는데 점점 지옥으로 가는 듯 분위기가 바뀌네?

배를 채운 뒤에는 친구들과

하나비(불꽃축제)를 보러 왔어요.

 

다 같이 유카타에 게타(나막신 비슷한 거)까지

신고 왔는데 함께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예쁘지만 엄~청 불편한 유카타를 입었으면

사진이라도 남겨둬야 하는데...

아 지옥이 맞을지도...

일본 말 중에서 히토고미라는 말이 있어요.

 

히토는 사람이고, 고미는 쓰레기라는 말이에요.

 

네, 사람이 드럽게 많을 때 쓰는 말이죠.

 

친구들이 옆에서 현지인 발음으로

히토고미.. 히토고미.... 이러더라고요.

 

아 일본은 통신망이 쉣이라서 지하에서도

휴대폰이 안 터지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아도

전파가 안 통해요.

 

저 안에서 내내 휴대폰이 먹통이 됐죠.

캬 이거지 이런 분위기를 즐겨야지

일본 축제에 왔으면 여러 가지

일본 축제 음식도 즐겨야겠죠.

 

또 그 맛과 분위기가 있거든요.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해서 음식 들고

사진 하나 못 찍었지만 친구들이 추천해 준

카스테라 빵(얘들아 나 목 막혀 죽는 줄?)이랑

고기말이꼬치, 야끼소바를 먹었어요.

 

아! 줄은 기본이 20분이에요ㅎㅎㅎ

한 손에 카스테라, 입에는 야끼소바를 물고 하늘을 보니 뭔가 신기한게 시작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축제를 즐기던 중

안내 멘트가 나오더니

하늘에 드론쇼가 펼쳐졌어요.

 

이 날은 디즈니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하늘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죠.

 

캐릭터들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역시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예고도 없이 펑!!

 

하나의 불꽃이 하늘에서 터짐과

동시에 불꽃놀이가 시작했어요.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전에도 일본 축제에 가서 하나비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랑은 비교가 안 되는 스케일이었어요.

 

장작 1시간 동안 계속됐고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화려했으며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하늘을 꽉 채울 듯

크고 엄청난 불꽃놀이었어요.

 

당연히 제 인생에서 본 것 중 최고였죠.

 

애니나 영화에서 보는 축제의 아름다움 뒤에는

수많은 인파와 여러 불편함이 있지만

일본의 불꽃놀이의 아름다움만큼은 진짜였어요.

예쁜만큼 진짜 드릅게 불편하다 아오 발 아파

원래였으면 축제가 끝날 때 나오는 것보다

조금 미리 나와야 인파가 없는데

불꽃놀이에 정신이 팔려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진짜 고생고생하며 나왔어요.

 

불편한 옷과 신발, 지친 몸으로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나와 겨우 전철을 탔지만

역시 지옥철에서 콩나물처럼 서 있다가

겨우 집 앞 역에 도착했어요.

 

그 와중에 무슨 정신인지 이 날

어떻게 입었는지 기록하고 싶어서

저런 사진이라도 찍어 다행이네요.

 

이번 주는 아르바이트 투잡을 하면서도

어떻게든 일본을 즐기겠다는 의지 하나로

꽤 많은 사진과 글을 남겼어요.

 

조금만 더 있으면 아르바이트 하나는

그만두고 여유가 생기니 더 본격적인

일본 즐기기가 가능할 거 같아요.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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