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요즘에 제가 출근하고 있는 야끼토리 가게예요.
평일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고 있어요.
아직 적응하는 중이지만 전에 일 했던 곳과
비교해서 너무 편하게 일하고 있어서 좋아요!


보통 3시쯤에 일이 끝나면 주변에서 밥을 먹어요.
난바에서 일하고 있어서 맛집이 엄청 많거든요.
이 날도 일 끝나고 주변 맛집을 알아보니
유명한 텐푸라 집이 있길래 방문했어요.
얼마나 유명한지 30분 정도 웨이팅도 했어요.
그리고 그 맛은 제가 진짜 일본 와서
먹어본 음식 중 가장 제 입맛에 맞았던 거 같아요.
일본 사람들이 하도 소식을 하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줄었는데
여기서는 밥을 무려 3 공기나 먹었어요!!
텐푸라가 정말 바삭하고 간도 잘 맞아서 좋았지만
명란이 무한리필이고 정말 밥도둑이더라고요.

배 빵빵히 먹고 나와서는 근처 온천에 갔어요.
그렇게 2시간 정도 몸을 녹이고 나오니
정말 행복한 일본 생활이 아닌가
다시금 느끼게 됐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달이 너무 예쁘게 떠있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이때가 추석 당일이었요.
일본에는 추석이 명절이 아니라서
신경 안 썼는데 옆 나라라서 그런지
추석에 달이 예쁜 건 똑같네요.
일본에는 추석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같은 날에 十五夜라고 하는
달이 가장 예쁜 날이라고 달력에 나와요.

평소에는 일이 끝나면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해요.
이 일을 시작하면서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겨서 공부량이 많아졌어요.
이 날은 노트북도 챙겨가서 블로그 관리도
하며 시간을 보냈죠.

블로그 관리하며 버킷리스트를 정리하는데
문득 일본의 해피아워 문화가 생각나더라고요.
일본에는 해피아워라고 해서 보통 17시
이전에는 술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문화가 있어요.
버킷리스트에 이것을 경험해 보는 게 있어서
바로 짐 정리하고 집 주변 술집으로 향했죠.
저는 생각나면 바로바로 하는 성격이라ㅋㅋㅋ
그리고 처음 경험하는 해피아워는 진짜 최고였어요!
술이 무려 400원!!!
저 술은 일본 하이볼인데 진짜 시작부터 3잔
쭉 들이키고 아주 해피해피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날은 일 끝나고 미용실 예약이 있었어요.
일본 생활하며 미용실을 어떻게 가나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죄송하지만
한인 미용실을 다녀서 현지 미용실은 잘 몰라요..
미용실만큼은 확실한 제 의사가 전달되야 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예쁘게 머리를 다듬고 나서는
친구랑 놀기 위해 우메다로 갔어요.
맛있어 보이는 곳을 예약해서 방문했는데
진짜 음식 비주얼만 봐도 침이 나올 거 같네요.
일본산 해산물로 즐기는 해산물 구이라니..
한국과 달리 저 작은 화로로 구워 먹으니
색 다르고 왠지 더 맛있더라고요.



위의 3개는 처음 먹는 음식이라
친구를 졸라서 주문했어요.
먼저 맨 처음의 전골? 수프? 는 약간
도미매운탕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이날 먹은
음식 중에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저거 먹으러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
그리고 옆의 일본식 마파두부는
한국의 마파두부랑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근데 이상하게 제가 한국에서 먹은
마파두부는 안 매웠는데
오히려 일본식 마파두부가 맵더라고요.
일본인들은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친구는 진짜 엄청 매워하길래
제가 다 먹었어요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은 생선 육회? 에요.
한국의 육회처럼 노른자도 올라가는데
신기하게도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에요.
그리고 맛은 음.. 맛있지만 특별하지는 않은..
딱 회덮밥에 들어가는, 깍둑썰기 한 막회?
그 맛이더라고요.
그래도 셋 다 처음 먹어보는 것들이었는데
다행히 다 맛있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추가로 사시미 세트랑 가라아게까지
주문해서 아주 야무지게 먹었어요.
지금 사진 정리하며 보니
진짜 다양하게 많이 먹었네요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은데
안 먹을 수가 없죠.

그리고 이 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모여서 차박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바빠서 잘 안 모이는데
웬일인지 이렇게 모인다니 친구랑
헤어지고 집 가는 길에 모두에게
인사할 겸 영상통화를 했어요.
친구 차가 꽤 크긴 하지만..
제 친구들도 다 한 덩치 하는 애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술 먹는 게 너무 웃겼어요.
저도 집에 있는 술 꺼내서 친구들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며 재밌게 놀았어요.

그리고 이 날... 술을 많이 마신 건지
사고를 치고 말았는데...
메시지를 대충 해석하자면
'여러분 1층 현관문이 안 열려요. 살려주세요'
분명 비밀번호는 맞는데 아무리 해도
문이 안 열리기에 쉐어하우스 단톡방에..
30명 있는 단톡방에 저렇게 보냈어요.
새벽 1시에ㅠㅠㅠ
저거 보내자마자 진짜 착한 사람들이
우당탕탕 내려와서 문 열어주고ㅠㅠㅠ
제가 취한 목소리로.. 이거 이상해요!
안 열려요! 막 이러고ㅠㅠㅠ
알고 보니 비밀번호는 맞는데 다이얼을
반대로 돌리고 있었던 거....
현타 오고 창피해서 이사 갈까를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전날에 그런 사고를 쳤으면서
다음날 바로 마트에서 장 보다가
어머! 장어가 싸네? 하며
우나기동을 만들어 먹는 단순한 나..
하지만 진짜 저 크기의 우나기가 만원에
엄청 맛있고 양도 많아서 좋았어요.
저거 외식으로 먹었으면 무조건 5만 원은
넘었을 거 같은데, 앞으로 우나기동은
직접 만들어 먹어야지~


전날에 그렇게 사고 치면서 쉐어하우스
단톡방뿐만 아니라 옆 방 형한테도
살려달라고 연락했었어요.
ㅎㅎ 진짜 여기저기 민폐네 나ㅎㅎ
그래도 그 연락 덕에 형이랑 연락하다가
오랜만에 집 근처에서 한잔했어요.
바로 옆 방이지만 최근에는 서로 바빠서
마주치는 일도 거의 없었는데
저 사고를 친 덕에 오랜만에 노네요.

다음 날에는 이전에 일했던 바이토에
유니폼을 반납하러 갔어요.
그러는 겸 오랜만에 동료들 보며 인사하려 했는데
주말 점심은 진짜 엄청 바빠 보이더라고요.
와 얼마 전까지 내가 저 키친에서
일 했다고 생각하니... 고생했다 나 자신..
짧은 인사를 나누고 조용히 밥 먹고 가려했는데
항상 직원 식사로 먹다가
제 값 주고 먹으려니 얼마나 아깝던지.
특히 저는 파스타 쪽 담당이었는데
제가 만든 파스타는 이런 맛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점장님이 저를 보자마자
'진학쿤.. 나중에 여유 생기면 다시 일해 줘..'
라고 하더군요.
환하게 웃으며
'이야다데스^^ (싫어요^^ㅗ)' 라고 했어요.

저녁에는 쉐어하우스 타코파(타코야끼 파티)에
초대받았어요!
얼마 전 단톡방에 사고 친
저를 같이 놀자며 불러주다니...
오히려 인상 깊어서 불러준 건가..ㅋㅋㅋ


일본인 친구들이 재료나 필요한 도구를
열심히 준비해 줬어요.
파티 시작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거실에 나갔는데도 이미 준비가 끝나서
저는 거의 숟가락만 얹었죠.
그리고 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호화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재료가
잔뜩 들어간 타코야끼였어요.
저렇게 맛있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면
맛없게 만들기도 힘들겠다.


타코야끼를 처음 만드는
저희 외국인들을 위해 일본인 친구들은
친절하게 만드는 방법도 알려줬어요.
은근히 예쁘게 만들기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여러 번 해보니 감이 와서
마지막쯤에는 동글동글한
타코야끼를 만들 수 있었어요.


직접 만든 타코야끼는 사 먹는 거랑 비교해서
몇 만 배는 맛있었어요.
그리고 각자 술도 준비해서 마셨는데
한국인 친구들은 한국 술을 꺼냈어요.
직접 만든 타코야끼와 오랜만에 마시는
한국 소주, 그리고 일본인 친구들까지
진짜 최고로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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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제가 준비한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저희 외국인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준
일본인 친구들 너무 고맙고 나중에는
꼭 한식을 만들어서 보답할 거예요.
이번 주는 정말 다양한 사건사고가 있어서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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