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이 날은 얼마 전 한국을 다녀왔으니
여자친구하고 한국 음식을
먹으려고 준비했어요.
어떤 음식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전과 맛걸리를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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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 음식을 사 먹으면
꽤 비싸더라고요.
직접 만들면 싸기도 하고
더 의미 있겠다고 생각해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갔어요.
바이토가 끝나고 지친 몸이었지만
일을 할 때도, 장을 볼 때도
신이 나고 힘을 낼 수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매운 음식을
못 먹으니 부추전을 준비했어요.
재료도 간단하고 금방
만들 수 있으니 아주 편하죠.
자취할 때도 꽤 자주
해 먹었으니 자신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하는 요리지만 간단하니
금방 해 낼 수 있었어요.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으니
쉐어하우스 친구들이
무슨 요리를 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치지미(전)을 만들고 있다고 하니
다들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후라이팬을 몇 번 뒤집어 주니
다들 우와하고 놀라는 게 재밌었어요.

완성된 부추전과 함께
맛있는 막걸리를 먹었어요.
보통 막걸리는 여자친구가
불호할 거 같아서 달고 맛있는
막걸리로 준비해서 다행이었어요.

최근 주변 풍경이나 하늘을
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여자친구에게 예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둘러보기 시작한 것이 습관이 돼서
저도 예쁜 것을 많이 보게 됐어요.
매일 걷는 길인데 주변을
둘러보니 새롭고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요즘 여자친구를
주에 6번 정도 만나고 있어요.
거의 매일 만나고 있는데
이런 생활이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행복해요.
나중에는 서로 바빠지면서
자주 못 보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어요.
한 때는 이렇게 초반에 자주 만나다가
소홀해지면 실망하게 될까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불태워야
나중에 남은 열기로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이 날도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바이토가 끝난 뒤
여자친구 퇴근을 기다렸어요.
보통 집이나 카페에서 기다리는데
오랜만에 혼자 카라오케에 갔어요.
하지만 역시 혼자 카라오케에 가는 것은
별로 재밌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점수 채점 기능을 사용해 봤어요.
일본 카라오케는 점수를 꽤 정확하게
채점하고 짜게 주는 거 알고 있나요?
생각보다 제대로 채점해서 재밌고
점수를 보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나중에는 꼭 90점을 넘기는
목표가 생겼어요.

매일 만나고 있지만 되도록
저녁은 각자 집에서 먹고 있어요.
그래도 매주 금요일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있죠.
함께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매번 고민하는데, 이번 주에는
야키니꾸를 먹으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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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거지만 보고 있자니
침이 저절로 나오네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맛은
그 못지않게 더욱 아름다웠어요.
애인과 함께 이번 주도 고생했다며
말하고 맥주잔을 부딪히면서
야키니꾸를 먹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고 생각해요.


2차로는 해산물을 먹으러 왔어요.
저희는 둘 다 사실 고기보다
해산물을 더 좋아해요.
매번 해산물만 먹다가
고기를 먹으러 간 거였는데
역시 해산물이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역시 일본은 해산물이죠.



사시미 모둠도 맛있었지만
조개와 굴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거의 매일 여자친구를 만나지만
금요일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니 만남이 더 기다려지네요.

이 날은 여자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려고 만났어요.
그리고 도서관을 가기 전에
근처 텐동 맛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여자친구 집 근처에 있는 맛집인데
여자친구도 항상 보기만 하고
오는 건 처음이라고 했어요.
메뉴를 고르는데 맛집에 올 때마다
여자친구가 평소보다 더 신나 보여서
그 모습이 괜히 좋았어요.
텐동이 나왔을 때는
바삭한 튀김 냄새가 먼저 코를 찔렀고,
한 입 먹자마자 둘 다 동시에
감탄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든든하게 밥을 먹고 나서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일본 도서관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공부하러 가는 길인데도
소풍 가는 기분이었어요.
일본 도서관은 한국 도서관이랑
분위기가 꽤 달라서 더 신기했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한 건 비슷했지만,
공간이 조금 더 여유롭고 차분했어요.
사람들 각자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자기 일에 집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자리를 잡고 나서는
진짜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각자의 공부를 했는데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니까 모르는 게 있으면
여자친구에게 물어봤어요.
각자 집중하면서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좋았고,
알콩달콩하게 공부하는 이 시간이
나중에 생각해 보면 분명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친구를 거의 매일 만나고 있지만
일요일은 각자의 휴식을 위해
만나지 않고 쉬는 날이에요.
이 날은 미뤄왔던 청소와 함께
이불 커버도 빨래하고 잔뜩 쉬었어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기 심심하고
일본에서의 주말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아서 가볍게
산책이나 할 겸 밖으로 나왔어요.
집에서 거리가 좀 있지만 지도상
꽤 커 보여서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공원이 있어서 그곳을 향했어요.
기대를 조금 안고 그쪽으로 걸어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했던
분위기랑은 많이 달랐어요.



해가 거의 지고 나서라 그런지
공원 안은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묘하게 조용했어요.
여기가 공원 가는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음슴 해서 꽤 무섭더라고요.
나중에는 플래시를 켜지 않으면
걷지 못할 정도로 어두워졌어요.
그리고 사진을 찍지도 못하고
도망쳤는데, 끝에 공동묘지 같은 것도
갑자기 나오더라고요.
지도상 공원에 공동묘지가
있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헐레벌떡 도망쳤죠.

여자친구랑 전화도 했는데
놀란 마음을 진정되지 않아서
술집에 들어왔어요.
가장 일상적인 게 마음을
진정시켜 주잖아요ㅎㅎㅎ
처음 오는 동네에서 뭔가 그냥
느낌이 좋은 술집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맛있는 안주와 술을 잔뜩 먹으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면서
이번 주도 재밌었다며 만족했어요.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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