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이 날은 오랜만에 쉐어하우스에
있는 한국인들이 모여서
술을 마셨어요.
일본에 처음 와서 모르는 것도
많고 친한 사람도 없을 때
많은 도움을 받고 가장 처음
친구가 되어준 사람들이에요.
그렇게 반년정도 알고 지냈는데,
이번에 한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돼서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어요.
기한이 정해진 여행이다 보니
이별도 정해져 있기에
담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슬픈 기분이더라고요.
반년이지만 타국에서 만난
동포라 그런지 더 정이 갔고
생각보다 쌓아온
추억이 많아서 그런 거 같네요.
저 야키토리 가게도
자주 갔던 단골 가게인데
뭔가 씁쓸하네요.



그리고 이곳은 예전부터
오픈하면 같이 가자고
약속했던 이자카야예요.
그저 동네에 새로운 이자카야가
생기니 가자고 했던 건데
생각보다 맛있는 안주가
많아서 놀랐어요.
첫 번째 사진의 감바스 같은 요리의
고기와 감자를 먼저 먹고
남은 것을 기름과 함께
면에 비벼 먹는 건데
진짜 깜짝 놀랄 만큼 맛있었어요.
그 옆에 있는 건 감자 샐러드를
주문하니 나온 것인데요.
무슨 파인다이닝에서나 볼 법한
요리가 나와서 놀랐고 보는 재미도
있지만 맛도 훌륭했어요.

마지막은 역시 쉐어하우스에서
각자 조금씩 요리한 안주와 함께
준비한 술을 먹으며 마무리했어요.
같은 쉐어하우스에 살다 보니
항상 마무리는 집에서 했는데
역시 최고로 편했어요.
그리고 이 멤버로 모이는 게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조금 씁쓸하고 슬퍼졌죠.
나중에 다시 추억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이 날은 여자친구와 연말을 기념해서
샤부샤부를 먹으러 왔어요.
일본인들은 연말에 고급 샤부샤부를
먹으면서 한해를 기념하고
마무리한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근처 샤부샤부집을 알아보니
마침 집 근처에 샤부샤부 맛집이
있어서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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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샤부샤부와 같은 느낌이지만
퀄리티가 전혀 다르고 일본에서
먹는 것이 훨씬 맛있었어요.
추운 날에 뜨끈한 국물이 있는
샤부샤부를 먹으니 왜 일본인들이
겨울에 샤부샤부를 먹는지 알겠더라고요.

사실 이곳은 샤부샤부
무한리필 집이었는데요.
퀄리티 좋은 고기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고 고기 종류도
엄청 다양했어요.
맛있고 따뜻한 샤부샤부를 먹으며
2025년 여자친구와 마지막 식사를
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행복 가득했던 한해를 보내고
드디어 2026 신년이 찾아왔어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날은 여자친구와 함께
교토 야사카신사에
하츠모우데를 하러 왔어요.
일본에는 '하츠모우데'라는 신사에서
한 해를 잘 부탁한다며
참배를 하는 문화가 있어요
교토는 특히 일본의 옛 문화를
잘 간직한 만큼 크고 오래된 신사가
많아서 매년 하츠모우데를 하러 오는
참배객이 끊이지 않아요.
그리고 그중 야사카 신사는 교토를
대표하는 신사 중 하나인 만큼
사람이 많고 연초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어요.
일본에서의 첫 하츠모우데를 즐기며
여자친구가 알려준 참배 순서에 따라
차분하게 소소한 바람을 빌어보았어요.


참배를 마친 뒤에는
함께 오미쿠지를 뽑았어요.
'오미쿠지'는 한해의 운세를 점치는
종이를 뽑는 것을 말해요.
이런 운세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처음 해보는 경험이기도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한다면
뭔가 의미 있을 거 같았어요.
종이를 펼치는 순간의 짧은 긴장감과
어려운 한자가 가득해서 당황했던
추억이 있어요.
운세의 내용은 바로 잊어버렸지만
이때의 기분과 추억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운세 종이를
지갑에 간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큰 축제에 오면
야타이가 빠질 수 없죠.
'야타이'는 일본 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길거리 포장마차 같은 건데
여러 축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축제의 재미를 더해주죠.
지금까지 최대한 일본을 즐기면서
여러 축제를 다녔기에 웬만한 건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제가 모르는 것이 많더라고요.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이런저런
음식을 먹어보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어요.


축제도 좋지만 교토까지 왔으니
길거리도 돌아다니며 예쁜 가게도
둘러보며 데이트했어요.
지브리 캐릭터 굿즈를 파는 소품샵이나
다양하고 달콤한 꿀을 시식해 볼 수 있던
가게나 직접 커스텀하는 향수 공방 등을
구경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혼자였다면 그저 심심해서 방문한
가게였겠지만 여자친구와 함께라서
추억이 남은 특별한 곳이 되었어요.


점심으로는 제가 예전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왔어요.
'히츠마부시'는 우나기 동에...
설명하려고 했는데
설명하는 데도 일본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네요ㅋㅋㅋ
아무튼 예전부터 너무 먹고 싶었던
음식이었는데 꼭 이 날 먹고 싶다며
여자친구를 졸라서 드디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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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음식인데
사실 우나기동 자체는
기대 이하라서 실망했어요.
하지만 히츠마부시는 오차즈케로
먹을 때부터가 진짜죠.
제가 일본 와서 여러 음식을 먹어봤지만
오차즈케를 가장 좋아해요.
비싸고 좋은 음식도 많이 먹었는데
왜 밥 말아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고 좋은 걸까요.
역시 저는 싼 입맛을 가지고 있나 봐요.


점심을 먹은 뒤에는 교토에서
유명한 신사 중 하나인 후시미 이나리
대사에 왔어요.
하루동안 두 개의 신사에서
참배를 해도 괜찮은지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 일본 신은 모두 한 팀이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
야사카 신사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 중 하나인
이곳에도 역시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사람이 많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 날 엄청 추워서
너무 힘들었어요.
혹시 몰라 가져갔던 핫팩이
도움이 돼서 다행이에요.
슬슬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너무 추워서 조금 빨리 돌아갔어요.


여자친구를 데려다주는데
이 날은 교토까지 가기 위해
평소와 다른 역으로 왔어요.
처음 와본 곳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여전히 일본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을 산책하다가 돌아가기로 했어요.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싶다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자전거로 태워다 줬어요ㅋㅋㅋ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꽤 재밌어
보이는 미끄럼틀이 있었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처럼 설레서 얼른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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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산책하고 있는데
혼자 흔들리는 그네를 발견했어요.
너무 무서웠는데 뭔가 이런 건
영상으로 남겨야 한다는,
공포영화에서 가장 빨리 죽는 인물이
할 만한 생각으로 영상을 찍었어요.
사실 여자친구 놀리려고
제가 흔들어 놓고 뛰어와서
찍은 거예요ㅋㅋㅋㅋ
저 혼자 산책하고 돌아간다고 하니
여자친구가 엄청 걱정했었는데
이 영상을 보내주니 반응이 재밌었어요.

새해가 되면 역시
신년 목표를 생각해야 하죠.
저의 이번 신년 목표는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며
최대한 요리를 해 먹는 것이에요.
이런 것은 항상 두 달을 넘기기
힘들지만 매년 제가 하는 생각은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에요.
어차피 중간에 포기하니까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가끔씩이라도
이렇게 마음먹고 운동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마음으로 요즘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고, 점심은 진~짜
맛있는 것을 요리해서 먹고
저녁을 안 먹고 있어요.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 날은 여자친구랑
쇼핑을 하러 왔어요.
하지만 이곳은 사진에도 보이지만
모든 제품이 1000엔 이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요.
일본에서는 연초에 재고 정리를
위해서 옷을 엄청 싸게 파는
문화가 있어요.
그래도 이곳은 특히 저렴한데
여자친구가 인스타에서 알아보고
알려줘서 방문했어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여자친구가
골라 준 옷도 부담 없이 사며
행복 쇼핑을 즐겼답니다.

그리고 저녁으로는 야키니꾸
무한리필 집에 왔어요.
이번 데이트에는 무엇을 먹을까 하며
여자친구랑 알아보다가
진짜 저렴한 무한리필 집이 있어서
바로 예약했거든요.
다이어트하는데
무한 리필집을 왜 가냐고요?
아 이거 먹고 저녁 안 먹으면
그게 다이어트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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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무한리필 집을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데 일본의 무한리필은
퀄리티가 좋아서 자주 이용해요.
고기 질도 좋고 다양하면서
진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근데 퀄리티 말고도 제가 무한리필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데,
먹다 보면 조절이 안 돼서
배가 너무 부르다는 거예요.
다이어트하는데
왜 그렇게 많이 먹었냐고요?
아직도 배부르니까 말 걸지 마세요.

배 터지게 먹고 난 뒤
배를 통통 두들기며
여자친구와 카페에 왔어요.
고기를 많이 먹었더니
상큼하고 청량한 것이 끌려서
멜론 소다를 주문했어요.
다이어트하는데
딱 봐도 살찌는 음료 먹는다고요?
청량한 음료를 마셔줘야
소화가 제대로 된다고요.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슬슬 소화도 되고 달달한 디저트가
먹고 싶어 져서 주문했어요.
다이어트하는데..
아 저는 괜찮은데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잖아요.
이렇게 일본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였어요.
이번 주도 역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많은 것을 배운
뜻깊은 한 주였답니다.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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