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이번 주는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낄 만큼 시간을 알뜰하게 쓴 거 같아요.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이 알아보고 공부했던 일주일이었어요.
일본 워홀을 연장하고, 이후에 일본 취업까지 준비하다 보니 생각할 게 많더라고요.

여자친구랑도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연애라는 두근거림에 익숙해지고 점점 현실적인 문제를 직면해야 할 때가 온 것이겠죠.
국제 커플이라서 함께 이겨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그런 현실적인 고민을 마주했을 때 생각난 것은 역시 금전적인 문제였는데,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역시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이었어요.
블로그는 이미 몇 번이나 운영한 적이 있고,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리뷰한다는 주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 자신이 있었어요.
취업 준비도 하면서 공부도 하지만, 조금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강점이기도 하죠.
오사카 사는 한국인의 기록
오사카 현지 맛집 가이드 | 편의점 & 마트 신상 털기 | 드럭스토어 제품 리뷰 | 일본 생활 꿀팁.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눈과 입으로 기록하는 생생한 일본 라이프 매거진
osakoreanote.tistory.com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하면서 결과를 만들다 보면, 성취감과 함께 용기를 얻어서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여자친구도 저를 많이 도와줄 거고 제가 힘들 때마다 힘을 줄 것이라 믿어요.



위의 사진은 실제로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블로그 리뷰를 한 사진이에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맛집도 있고, 여긴 꼭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단골 가게도 있어요.
지금의 이 노력이 나중에 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 날은 여자친구와 사귄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어요.
사실 저는 연애를 해도 성격상 이런 사소한 기념일은 안 챙길 줄 알았고, 일본도 이런 기념일을 챙기는 문화가 아니에요.
그런데 신기하게 막상 연애를 하니 이게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고 챙겨주고 싶더라니까요.
예전부터 꽃 선물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여자친구도 정말 기뻐해줬고, 집에 가서도 사진 엄청 찍고 소중하게 꽃병에 옮겨 담는 것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그렇다고 기념일에 괜히 비싼 선물을 하거나 좋은 레스토랑을 가는 것은 싫어요.
대신 예전부터 정말 먹고 싶었던 메뉴를 투박하게 골라서 진심으로 행복한 한 끼를 먹는 것이 더 좋죠.
슬슬 한식이 그리워질 때가 됐고, 여자친구도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으니 같이 한식 먹고 싶다고 해줘서 먹으러 왔어요.


사실 삼겹살은 일본에서도 마트에 파니까 집에서 먹을 수 있지만, 괜히 고깃집에서 먹으면 맛있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삼겹살을 굽는데 참을 수 없으니 참이슬도 한병 주문해야죠.
여자친구에게, 이것이 한국의 맛이다! 라면서 삼겹살 야무지게 구워서 쌈 싸 먹고, 소주잔 한잔 하는 것까지 알려줬어요.
하하 당시에는 되게 뿌듯했는데 지금 보니 뭔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나쁜 거 알려준 기분이네요.


삼겹살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지만 간장게장과 간장새우는 말이 다르죠.
얘네들은 진짜 감동 그 자체였어요.
사실 한국의 맛과 비교해서는 흉내 내는 수준밖에 안 되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행복하더라고요.
양념갈비 메뉴가 따로 있어서 먹었는데, 사실 이건 제가 아는 갈비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갈비가 아니면 뭐 어때요.
양념된 고기가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이 날은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한 날이었어요.
제가 살면서 맛집 웨이팅을 2시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심지어 오픈 20분 전에 와서 웨이팅 했는데도 진짜 ㄹㅇㄹ 2시간을 웨이팅 했어요.
규카츠 집인데 여기가 진짜 엄청 맛있다고 소문난 인기 맛집이거든요.
여자친구랑 3번 정도 트라이했는데 항상 실패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방문해서 먹어봤어요.


저는 맛집이라 해도 웨이팅을 10분 이상 서는 것을 엄청 싫어하거든요.
아무리 맛있어도 기다리다 보면 짜증이 나서 웬만한 것은 맛있다는 생각보다, 이거 먹으려고 그렇게 고생했다는 것만 생각나요.
그런데 여긴 진짜 찐 리액션으로 감탄했어요.
오오 맛있더라고요.
사실 규카츠라는 메뉴도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전에 꽤 유명한 맛집에서 먹었는데 그저 그렇더라고요.
근데 여기는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이 아주 훌륭했어요.



맛있는 규카츠를 먹고 나서는 디저트 카페에 왔어요.
전에 와본 적 있는 카페인데, 맛있어서 재방문 한 곳이에요.
이번까지 해서, 여기서 먹은 디저트 종류만 6가지예요.
요즘 연애해서 그런지, 다른 이유인지는 몰라도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게 돼 버렸어요.



맞아요. 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어요.
달달한 디저트 카페를 가고 나서 노래방 데이트도 하고, 향수 공방에서 향수도 만들었어요.
사실 제가 당시 축농증에 심하게 걸려서 냄새를 잘 못 맡는데 향수를 고르려니까 곤란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호전되고 제가 만든 향수를 맡아보니, (비누향, 꽃 향기, 달콤한 향)였어요.
거의 눈 감고 고른 수준인데 어떻게 딱 제 취향대로만 골랐는지 신기할 정도예요ㅋㅋㅋㅋ


일본에서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지하 라이브 밴드 공연을 보는 것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본 여자친구가, 자기 소꿉친구가 밴드를 하는데 곧 지하라이브 공연이 있으니 보러 가자고 해줬어요.
바로 자기 친구한테 연락하더니 표 킵해두겠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담담하게 말하는데 뭔가 대단하고 멋있지 않아요?
심지어 저 사진에 보컬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여자친구 소꿉친구였어요.
아 근데, 솔직하게 조금 별로였어요.
여러 밴드가 함께하는 공연이었는데, 다른 밴드 공연은 연습을 열심히 한 느낌이 있어서 감동받고, 가끔은 놀랄만한 실력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어요.
여자친구와 나오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보니, 자기도 친구 공연 처음 봤는데 '개 못해'라고 하더라고요ㅋㅋㅋ

최근에 일본 워홀을 연장하기로 하고 나서 뭔가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아마 앞으로는 점점 더 바빠지면서 마음 놓고 쉬는 날이나, 일본을 즐기는 날이 많이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잠깐씩이라도 여자친구를 만나 힐링하고, 같이 공부하는 일상은 계속되겠죠.
저는 이런 일상도 사랑하고 감사하며, 더 행복해지려고 계속 노력할 거예요.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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