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낙입니다.
이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이번 주는 재밌는 일상을 보내면서 행복했던 일주일이에요.
여자친구가 일주일간 휴가라서 많이 만나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거든요.
이 날은 얼마 전 발렌타인이라고 여자친구가 직접 만든 초콜릿과 함께 이것저것 선물을 준비해 줬어요.
최근 공부하거나 이것저것 알아본다고 조금 지쳐있었는데 이번 일주일만 기다리면서 참았거든요.
그리고 그 일주일의 시작부터 너무 고마운 선물을 받으며 행복한 한 주를 시작했어요.

물론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한 거는 아니에요.
틈틈이 열심히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는 건강한 일상을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역시 모처럼 여자친구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겼으니 추억도 많이 만들었어요.
이 날은 여자친구랑 유니버셜에 갔어요.
저희는 연간패스를 구매했어서 1년 동안은 자유롭게 몇 번을 가도 되거든요.
두 번째 오는 유니버셜이지만 역시 엄청 재밌게 놀았고 많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저번처럼 늦은 시간까지 유니버셜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건 무리더라고요.
그래서 이 날은 전보다는 조금 빨리 나와서 밖에서 맛있는 저녁을 사 먹고 노래방에 갔어요.
2시간 정도 노래를 부르면서 놀았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아, 일본에는 노래방 점수가 진짜 정확하게 채점돼서 나오거든요.
그래서 제 버킷리스트에도 있는 건데, 이 날의 목표는 90점을 넘기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2시간 동안 진짜 열창을 했는데도 매번 89점만 나오고 90점은 죽어도 안 나오더라고요.
여자친구는 진짜 매번 90점을 넘던데... 저한테는 무리였어요.

사진에 있는 캐릭터의 이름을 아시나요?
저 캐릭터는 뽀챠코 라고 하는 아이인데, 일본 산리오에 포함되어 있는 캐릭터예요.
제 여자친구와 저의 최애 캐릭터이죠.
처음에 여자친구가 추천해 줘서 저도 하나씩 모으다 보니 어느새 제 주변에는 뽀챠코가 넘쳐나요.
아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파우치는 여자친구가 얼마 전에 선물해 준 건데, 저거를 간식 주머니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매번 만날 때마다 사탕 같은 간식을 꼭 하나씩 주고 있다는 거예요.
이건 제가 변하지 않겠다는 노력의 증거이기도 해서, 지키려고 하고 있고, 그 덕인지 아직까지도 변함없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요.

여자친구는 이번 일주일간의 휴가를 이용해서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여자친구가 원래 은행원인데, 병원 쪽에서 일하고 싶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면접을 준비했죠.
저와 하루 종일 노는 날도 있지만, 제가 일하는 시간에는 여자친구도 면접을 보거나 공부를 했어요.
퇴근 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일주일의 일상을 보냈죠.
그리고 엄청 좋은 소식으로는 여자친구가 이번 일주일간의 취업 활동으로 면접에 합격해서 곧 이직을 한다는 것이에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고 끝내 결과로 만들어 내는 제 여자친구가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해요.

이 처럼 언제나와 같은 일상 속에서 행복이 가득한 일주일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모처럼 여자친구 휴가니까 특별한 일상을 보내는 것도 좋겠죠.
이 날은 아침 5시부터 일어나서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기 위한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저희의 목적지는 히로시마!
일본에 오고 나서 이렇게 먼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같이 갈 사람이 없다거나, 돈이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거나, 여러 이유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통비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났죠.
히로시마가 은근히 먼 것도 있지만 왕복 교통비가 20만 원이나 하더라고요.
일본인 교통비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진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지 않나요?

그래도 큰맘 먹고 기왕 가는 거니 아까워하지 않고 즐기기로 했어요.
그리고 새로운 경험도 엄청 많이 했으니까 만족스러운 하루였죠.
제 버킷리스트에 있는 것도 엄청 많이 이루었어요.
예를 들어 신칸센을 타는 것도 언제나 바라왔는데 자연스럽게 이루었어요.
이 에키벤도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어봤어요.


그리고 일본에서 배를 타고 섬 여행하는 꿈도 이루었죠.
이 날 제가 간 곳은 '미야지마'라는 유명한 섬 여행지예요.
오사카부터 신칸센을 타고 와서, 선착장까지 전철을 타고, 또 배를 타야 할 만큼 멀리 이동해야 하죠.
하지만 그만큼 예쁘고,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예요.
특히 여자친구가 예전에 갔다가 너무 좋았다고 추천해 주고, 저랑도 함께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친구가 가고 싶으면 가야죠.


그렇게 도착한 미야지마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미 몇 번 다녀온 일본인 여자친구가 추천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너무너무 예쁜 풍경과 경관의 연속이었고 특히 바다 위에 지어진 일본 건축물이 감탄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어요.
이곳은 '이츠쿠시마신사'인데 바다 위에 지어진 신사로 유명한 곳이에요.
날씨도 좋은 날에 와서 직접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움을 느꼈죠.



신사를 구경한 뒤에는 섬의 중심부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갔어요.
가는 길에도 뒤를 돌아보면 멀리 바다가 보이고 그 너머 본토가 보이는데 그런 풍경도 너무 예쁘고 신기하더라고요.
공원을 도착하니 수많은 사슴들이 햇빛을 맞으며 쉬고 있었어요.
이곳 미야지마는 사슴으로도 유명한 섬인데, 또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 공원에 가서 본 사슴보다 많은 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서 사슴들에게 줄 간식을 꺼내니까 바로 수많은 사슴들에게 둘러싸여 인기스타가 되었죠.
근데 간식 늦게 주니까 저를 발로 차는 사슴도 있었어요.


이 곳 미야지마에는 유명한 먹거리가 3가지 있는데 '모미지만쥬'라고 하는 단풍 모양 빵과 '아나고'라고 하는 바다 장어, 그리고 굴 요리예요.
처음에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까 했었는데, 이렇게 먹을 것도 많고, 이 섬에 유명한 야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길거리 음식 투어로 계획을 바꿨어요.
기왕 멀리까지 왔으니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 더 행복할 거 같더라고요.
나중에 세어보니 정말 6가지 정도의 길거리 음식을 즐겼어요.
보통의 모미지만쥬도 먹어보고, 여자친구 추천으로 튀긴 모미지만쥬도 먹어보고, 아나고코로케도 먹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기대한 것은 바로 굴 요리죠.
여자친구가 특히 굴 요리를 엄청 좋아하는데 구운 굴이나 굴튀김처럼 다양한 굴 요리를 먹어봤어요.
걸어 다니며 구경하다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조금씩 사 먹으니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맛있는 먹거리를 즐긴 이후에는 예쁘게 생긴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어요.
미야지마의 명물인 이츠쿠시마신사, 단풍 장식이 올라간 아이스크림이죠.
마지막으로 달콤한 아이스크림까지 먹은 이후에는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스타벅스의 일본 한정 메뉴인 벚꽃 음료와, 도넛을 주문해 먹었는데 이거 진짜 맛있었어요.


카페에서 쉬다 보니 어느새 간조시간이 돼서 바닷물이 조금 빠졌어요.
그래서 조금 구경하러 가보니 세상에 사슴이 와서 해초를 뜯어먹고 있더라니까요?
제가 진짜 사진으로 찍어두지 않았으면 누구도 믿지 못할 일을 제 두 눈으로 보면서 신기해했어요.
그리고 아까까지만 해도 물에 잠겨있던 토리이가, 물이 빠지면서 그 밑동까지 모습을 드러냈어요.
멀리서 봤을 때는 평범한 크기의 조형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엄청 크고 웅장한 느낌이었어요.


당일치기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사진도 많이 찍어 간직했는데 언젠가 이 사진들을 보며 행복했던 이 순간을 추억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러고 보니 하나 해프닝이 있었는데, 웬만하면 제가 휴대폰이나 지갑을 어디 두고 오는 경우가 잘 없는데, 이 날 돌아가는 배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어요.
그리고 그걸 돌아가는 전철에서 눈치챘는데, 다행히 한 정거장만에 깨닫고 다시 돌아왔죠.
하지만 휴대폰을 어디에 두고 온 건지를 몰라서 조마조마하며 화장실이나, 벤치, 걸어온 길을 다 뒤지고 마지막으로 선착장에 갔는데, 다행히 그곳에서 배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죠.
휴대폰을 무사히 찾아서 단순 해프닝이 됐지만, 타국에서 휴대폰이 사라지면 정말 답도 없이 막막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아! 그리고 그 덕분에 시간이 지체돼서 돌아가는 신칸센의 막차를 못 탈 뻔했는데, 선착장에서 제 휴대폰을 들고 전력으로 뛰어와 돌려주신 직원분이 있어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어요.
진짜 영웅 같은 분이었는데, 무서운 경험 속에서 좀처럼 잊기 힘든 감동과 고마움을 선물해 주셨어요.


여자친구의 휴가 기간 동안 유니버셜이나, 미야지마 여행 등 특별한 경험도 많이 했지만, 보통은 같이 공부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요즘은 계속 이런 느낌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그런지 딱히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무엇보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면서, 가끔 특별한 추억을 만들다 보면, 언젠가 꿈꿔오는 그런 일상이 찾아올 것을 믿어요.

여자친구가 면접에 합격해서 곧 이직을 해요.
그러면서 저희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올 텐데, 그런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아마 지금처럼 자주 보지는 못하더라도,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질 거예요.
그리고 비단 여자친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 3개월 정도 뒤면 제 일본 비자가 끝나요.
당연히 연장 신청을 할 테지만,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운 요소가 있는 것이라 너무 불안하죠.
그 연장 신청이 떨어져도 나중에 꼭 다른 방법으로 일본에 올 것이고, 그 방법 또한 철저하게 계획했어요.
하지만 절대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이라 연장 신청이 합격이 되길 바라야 해요.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저희는 서로 충분한 대화를 하고 신뢰를 쌓으며 최악이 상황이 와서 힘들어져도 그것을 버틸 버틸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 지금의 행복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싫으니까, 좋은 추억을 쌓을 겸 최선을 다해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거예요.
앞으로도 저의 일본 워홀 생활 함께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의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 워홀 일기 #38 (0) | 2026.03.03 |
|---|---|
| 일본 워홀 일기 #36 (1) | 2026.02.22 |
| 일본 워홀 일기 #35 (0) | 2026.02.08 |
| 일본 워홀 일기 #34 (1) | 2026.02.03 |
| 일본 워홀 일기 #33 (0) | 2026.01.28 |